충주시 몽돌집에서 고기를 굽는 법을 배웠다.

햇빛이 조금 누그러진 주말 늦은 오후 충주에서 일정을 마치고 지인과 저녁을 먹기 위해 몽돌집으로 향했습니다. 주소는 충북 충주시 우륵로 22 1층이라 만나기 전에 서로 위치를 공유해 두었습니다. 이날은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계속 움직였던 터라 저녁에는 뜨거운 불판에서 바로 익힌 삼겹살을 든든하게 먹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자리에 앉으면 고기부터 넉넉하게 올리자고 했는데 막상 불판 앞에 있으니 조금씩 구우며 먹는 쪽으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첫 고기의 색이 변하기 시작하자 집게를 들었다가 아직 이르겠다 싶어 다시 내려놓았습니다. 괜히 배고픈 티만 냈습니다. 한쪽 면을 충분히 익히고 뒤집은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누자 그때부터 식사가 제대로 시작됐습니다. 몇 점을 먹으니 급했던 허기가 가라앉았고 불판을 바라보는 횟수보다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습니다. 한 사람이 계속 고기를 굽지 않고 집게를 번갈아 사용한 것도 좋았습니다. 빠르게 저녁을 해결하려던 처음 계획과 달리 한 판씩 천천히 이어가며 여유를 찾은 식사였습니다.

 

 

 

 

1. 우륵로 22를 보며 걸음을 늦췄습니다

 

몽돌집은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충북 충주시 우륵로 22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이동했습니다. 거리가 남아 있을 때는 안내를 따라 움직였고 목적지가 가까워진 다음부터는 주변 건물 번호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주소에 1층이라고 적혀 있다는 점도 출발 전에 기억해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륵로까지 찾아가면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도착할 무렵에는 22라는 숫자를 다시 살피게 됐습니다. 혼자 괜히 지나쳤다가 돌아오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명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출발한다면 몽돌집이라는 상호만 알려주기보다 우륵로 22 1층이라는 주소까지 같이 공유하는 편이 수월합니다.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내비게이션에 표시되는 예상 도착 시간에 정확히 맞추기보다 주변 진입 방향이나 주차할 곳을 확인할 몇 분까지 생각해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약속보다 조금 일찍 출발해 마지막 구간에서는 급하게 방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처음 가는 길이라면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가 짧아졌을 때 화면만 따라가기보다 실제 번지를 함께 확인하면서 접근하는 방식이 마음이 편했습니다.

 

 

2. 불판 앞에 앉자 소지품부터 옮겼습니다

자리에 앉았을 때는 휴대전화와 가방을 가까이에 두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삼겹살을 직접 굽기 시작하면 집게와 가위를 번갈아 사용하고 접시도 여러 차례 움직여야 하므로 개인 물건부터 불판에서 거리를 두고 옮겼습니다. 처음에는 테이블 공간이 충분해 보여 그대로 둬도 될 것 같았는데 막상 고기가 올라가니 손이 예상보다 넓게 움직였습니다. 괜히 나중에 치우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판에서는 불판 가까이에 앉은 사람이 고기를 뒤집고 다른 사람은 익은 조각을 챙기면서 자연스럽게 역할이 나뉘었습니다. 한 사람이 계속 집게를 잡으면 정작 본인의 식사가 늦어질 수 있어 몇 점을 먹은 다음에는 도구를 넘겼습니다. 두 번째 판부터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고기를 자르고 다른 사람은 빈자리에 새 조각을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고기가 익는 상태를 보느라 대화 중에도 시선이 아래로 자주 향했지만 몇 차례 반복한 뒤에는 타이밍이 익숙해졌습니다. 필요한 것만 가까이에 두고 움직이니 식탁도 복잡해지지 않았습니다.

 

 

3. 노릇해진 면을 보고 가위를 들었습니다

 

첫 삼겹살은 한쪽 면이 충분히 익은 것을 확인하고 반대쪽으로 돌렸습니다. 표면이 노릇하게 변한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는데 단면을 보니 몇 조각은 조금 더 기다리는 편이 좋았습니다. 배가 고픈 탓에 젓가락을 먼저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았습니다. 혼자 첫 점부터 마음이 너무 급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에는 불판을 한꺼번에 채우지 않고 고기 사이에 간격을 남겼습니다. 먼저 올린 조각이 어느 것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었고 충분히 익은 삼겹살부터 챙긴 뒤 빈 곳에 다음 고기를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조각을 동시에 구워야 식사가 빠를 것 같았는데 예상과 달리 필요한 양만 올리는 쪽이 먹는 속도와 잘 맞았습니다. 첫 몇 점을 먹고 허기가 가라앉자 고기를 뒤집는 손도 자연스럽게 느려졌습니다. 제가 가위로 자르는 동안 일행이 익은 조각을 챙기고 다음에는 반대로 움직이니 한 사람만 계속 불판을 살필 필요도 없었습니다. 직접 굽는 과정 자체가 대화를 이어가는 시간으로 자연스럽게 섞였습니다.

 

 

4. 한 판 비우고 나서 물부터 마셨습니다

첫 판이 거의 끝났을 때는 처음과 비슷한 양을 바로 더 올려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물을 한 잔 마시면서 잠시 젓가락을 내려놓으니 조금 전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배부름이 서서히 따라왔습니다. 고기를 한 점씩 바로 챙겨 먹다 보면 실제 먹은 양을 놓치기 쉬웠습니다. 괜히 처음 기세대로 계속 굽지 않길 잘했습니다. 쉬는 동안에는 비어 있는 접시를 한쪽으로 모으고 집게와 가위를 내려놓을 자리도 다시 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사소한 정리라고 생각했는데 테이블에 여백이 생기자 다음 고기를 올릴 때 움직임이 훨씬 단순해졌습니다. 가방이나 겉옷처럼 식사 중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도 불판에서 떨어뜨려 두니 신경 쓸 부분이 줄었습니다. 고기를 먹기로 한 날에는 냄새가 남아도 관리하기 쉬운 옷을 선택하는 것도 실용적입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필요한 만큼만 다시 구우니 초반보다 식사 속도가 안정됐습니다. 중간에 몇 분 쉬는 시간이 실제로 더 먹을 양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5. 식사 끝내고 호암지 쪽으로 향했습니다

 

몽돌집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는 바로 귀가하지 않고 잠시 걷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삼겹살을 충분히 먹은 상태라 다른 음식을 이어서 찾기보다는 가까운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거나 산책하는 일정이 부담이 적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녁만 먹고 헤어질 생각이었는데 밖으로 나오니 조금 더 이야기하고 싶어졌습니다. 괜히 바로 차에 타기 아쉬웠습니다. 충주에서 식사 뒤 시간을 더 보낸다면 가까운 카페를 찾아 쉬는 코스를 먼저 생각할 수 있고, 산책이 필요하다면 호암지 방향으로 이동해 걷는 일정을 연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조금 다른 분위기를 원한다면 충주 시내 쪽으로 움직여 카페를 찾아보거나 탄금대 방향을 별도 코스로 정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식사를 늦게 마쳤다면 이동 시간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이날 멀리 돌아다니기보다 짧게 걷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불판 앞에서는 집게와 젓가락을 계속 움직였지만 밖으로 나온 뒤에는 걸음을 의식적으로 늦췄습니다. 몇 분 움직이고 나니 든든했던 속도 차분해져 저녁을 마무리하기 좋았습니다.

 

 

6. 빈 곳에 한 점씩 다시 올렸습니다

이날 삼겹살을 먹으면서 가장 실용적이었던 방법은 처음부터 불판을 고기로 가득 채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배가 많이 고프면 넉넉하게 올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여러 조각이 비슷한 순간에 익으면 이야기를 하는 사이 먹는 순서를 놓칠 수 있습니다. 저는 고기 사이에 여백을 남기고 시작한 다음 익은 조각을 먹은 자리에 새로운 삼겹살을 추가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번 고기를 올려야 하니 번거롭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로는 익는 상태를 확인하기 쉬워 예상과 달랐습니다. 혼자 괜한 걱정을 했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간다면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집게를 잡기보다 몇 점씩 먹고 자연스럽게 역할을 바꾸는 방법이 좋습니다. 직접 굽는 시간과 대화까지 생각해 뒤 일정도 너무 촘촘하게 잡지 않는 편을 권합니다. 처음 방문하는 일행에게는 우륵로 22 1층이라는 주소를 미리 공유해 두면 위치를 확인하기 수월합니다. 다음에는 첫 판을 더 적은 양으로 시작하고 한 번씩 쉬어가며 실제 배부름에 맞춰 필요한 만큼만 이어서 구울 생각입니다.

 

 

마무리

 

충주에서 삼겹살이 생각나 찾아간 몽돌집은 불판을 가운데 두고 직접 고기를 구우며 지인과 저녁 시간을 천천히 보내고 싶었던 날 기억에 남았습니다. 충북 충주시 우륵로 22 1층이라는 주소를 미리 확인해 두니 처음 방문하는 길에서도 목적지에 가까워진 뒤 주변을 차분하게 살필 수 있었습니다. 이날 가장 선명하게 떠오르는 순간은 첫 삼겹살을 잘라 바로 먹으려고 했다가 단면을 보고 젓가락을 다시 내려놓았던 때입니다. 처음에는 허기가 커서 식사가 빠르게 끝날 것 같았지만 몇 점을 먹은 뒤부터는 예상과 달리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괜히 처음부터 많이 구울 생각을 했습니다. 불판에 여백을 남기고 먹은 자리만큼 다음 고기를 올린 방법도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챙기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중간에 물을 마시며 잠깐 쉬니 필요한 양을 조절하기도 수월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잠시 걸으며 든든해진 속을 정리했습니다. 다시 찾는다면 뒤 일정을 넉넉하게 두고 첫 판부터 서두르지 않으며 삼겹살을 한 점씩 천천히 즐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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